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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에서, 당시 대통령 앤드류잭슨이 입법한 미국 인디언 이주 및 보호구역설정 정책에 따라

많은 인디언 부족들이 현재 오클라호마 지역으로 강제 이주하였다. 이 과정에 노약자, 아동 그리고 부녀자들

12만명 정도가 이동 중 사망하였고, 체로키족은 조지아 지역에서 많읂 희생자를 만들었다.

 

 

부시윅과 상수동 골목길

 

뉴욕의 부시윅.예술 라인이라 일컫는 전철L 라인을 타고 Morgan역에 내리면 가동이 멈춘듯한 공장건물과

물류창고 등이 주를 이루는, 삭만한 거리의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영화 속에서 봤던 우범지대 전형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거리를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사롭지 않다. 맨해튼의 번화가를 활보하고 다닐듯한 패션피플과

대충 입어도 뭔가 간지나는 예술가같은 이들이 보이니 말이다.

 

게다가 낡은 건물의 외벽에는 약속이나 한듯 그래피티가 수없이 펼쳐져 있다. 아마추어 힙합 무리들이

스프레이로 대충 그려놓은 것과는 사뭇 다르다. 가히 아트갤러리에 가까운 수준이다.

 

 

좀 더 들어가면, 나름 상가로 불릴 수 있는 건물들이 모여있다.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 같다.

역시 신축건물, 오래된 고풍스러운 양식은 아니다. 재건축이 필요할 듯 무척 낡고 볼품없다.

거러나 다시 한번 반전. 건물 원형은 그대로지만, 외벽 일부 그리고 내부는

맨해튼 중심부에서 봄직한 아주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이번에는 상수동 인근의 당안리 발전소로 발길을 돌려보자. 골목 안을 둘러보면, 부도심 변두리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벽돌로 이루어진 3-4층 연립주택이 조용하게 나열되어 있다.

가끔 대리석으로 외관을 장식한 상가형 건물도 보이지만 이 역시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도 반전이 있으니, 이면도로 안쪽 물류창고 같은 건물 두 채가 업싸이클링 되어 개성있는

옷차림과 포스를 가진 힙스터들을 손님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사잇길로 들어서면 작은 골목을 낀 좁다랗고 낮은 언덕길이 있다.

언덕길 양 옆으로 카페, 밥집, 공방, 상점 등이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소박하지만 개성있는. 나만 알고 싶은

 

뉴욕의 부시윅과 마포구의 상수동.

 

주류의 뻔한 전형성을 무시하면서 자기 나름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창출하고 지켜나가는 '힙스터'들의 안식처

안식처는 종착역을 뜻하기도 한다. 한때 쉬어가는 정거장이 아니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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