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간사이공항 내 태풍 피해가 극심하다. 


5일 현지 언론은 "태풍으로 인해 공항 내 주요 시설들이 침수, 훼손돼 모든 업무가 중지됐다. 또한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지상의 길까지 붕괴 위험으로 진입 불가돼 수천명의 사람들이 갇혔다"고 밝혔다. 


이어 "길을 복구하고 있지만 언제쯤 끝날지 가늠할 수 없다"고 덧붙여 세간의 우려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 


해당 지역을 휩쓴 이번 태풍은 전날 일본 현지를 강타, 특히나 이례적인 수준의 돌풍과 폭우를 동반해 열차, 버스 등의 대중교통 수단에도 막심한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와 폭우를 동반한 제21호 태풍 제비 영향으로 고립돼 있던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이용객 3000여명이 5일 고속선을 통해 고베 공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 공항은 전날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인근에 정박된 유조선과의 충돌로 일부 파손되면서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결항된 항공편을 대기하던 여행객 3000여명은 물론, 근로자 수백명이 공항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터미널 건물 등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간사이공항 운영사측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고베공항으로 가는 고속선을 무료 운항하고 있다. 첫 고속선은 7시께 고베공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운영사측은 안전문제 확인 등을 거쳐 이용객을 버스로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간사이공항은 활주로와 항공기 주기장 인근 등이 침수돼 폐쇄된 상태다. 이날도 항공편 162편이 결항됐다.


간사이JR은 이날 첫차부터 운항을 재개했으나 일부 열차는 여전히 제한된 상태다. 고속도로도 일부 지역에서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를 기준으로 NHK가 각지 경찰ㆍ소방서에 확인한 결과, 태풍 제비로 인한 사망자는 오사카부, 시가현, 미에현 등에서 총 9명으로 파악됐다. 오사카 시내에서 한 7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온 양철지붕에 맞아 숨졌고, 시가현에서는 회사 창고가 무너지며 대표인 71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외에도 2명이 의식불명의 중태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오사카 130여명, 아이치현 50명, 기후현 35명 등 전국에서 340여명으로 집계됐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