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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뉴욕의 진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방법.
1. 뮤지엄 마일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 등 뉴욕 최고의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장과 부티크 샵,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줄줄이 들어선 피프스 애버뉴 (5th Avenue). 근데 이 거리에서 끊임없이 달라지는 것이 쇼우니도의 최신 상품만은 아니다. 피프스 애버뉴의 또 다른 주인이 미술관과 박물관 역시 새 단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ian Museum of Art)을 포함하여 9개의 미술관으로 이루어진 '뮤지엄 마일'에서 요즘 화두는 2년여 공사 끝에 완성한 메트로 폴리탄의 새로운 파사드.
2014년 9월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H. 코흐 플라자는 미술관 입구 양옆을 차지한 2개의 대형 분수와 가로수, 야외 테이블, 한층 널찍해진 통행로를 갖추었다. 덕분에 이제 메트로폴리탄의 어마어마한 컬렉션을 만나기 직전, 혹은 직후, 야외 계단에 앉아 피프스 애버뉴와 광장의 풍경을 감상하거나 나무 그늘 아래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에겐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생겼고, 거리를 오가는 뉴요커(New游客)에게도 희소식이긴 마찬가지다.
지난 연말에는 쿠퍼 휴이트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박물관도 3년간의 레너베이션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고, 앤드류 카네기가 살던 우아한 조지 왕조풍 건물은 그대로 복원하면서 전시 공간을 60%나 확장했다, 터치스크린, 인터랙티브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시를 선보인다고 하니, 재개관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간이 아깝지 않겠다.
* 입장료 25달러 / metmuseum.org
2. 브로드웨이
잠들지 않는 뉴욕, 이건 아마도 미드타운(Midtown)일 것.
밤이 깊을수록 화려해지는 조명과 휘황찬란한 전광판,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 밤 늦도록 영업 중인 상점 그리고 밤의 여흥이 최고조에 이르는 브로드웨이가 이곳에 있다. 40번가에서 55번가 사이, 40여개 극장이 모여 시어터 디스트릭트를 거닐다 보면 번쩍이는 극장 간판과 뮤지컬 광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중에서도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공연은 <온 더 타운(On the Town)>. 194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가장 뉴욕다운 뮤지컬이다. 미 해군 3명이 겪는 뉴욕에서의 하루라는 극의 줄거리는 물론, 여기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유명한 레너드 번스타인이 이 작품의 작곡자라는 사실까지 더한다면 게임 끝이다.
'춤, 노래, 연기 모두 진짜 뉴욕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요!' 공연 시작 전 브로드웨이 관계자인 제러드 푸르니에르가 흥분하면서 외친 말. 결코 과장은 아니다.
생전 처음 뉴욕에 발을 디딘 혈기왕성한 주인공 3인방의 24시간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가쁜 이 도시 그 자체이니까. 특히 객석에 앉아 있는 여행자라면 그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에 묘한 동질감까지 느낀다. 춤과 음악, 객석의 뜨거운 열기에 흠뻑 취해 극장을 나서는 길, 뉴욕의 밤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37달러붜 / 213W 42nd St.,Lyric Theatre / onthetownbroadway.com
3. 테러를 추모하는 뉴욕
911테러가 발생한지 벌써 13년이 지났다. 그들의 상처는 얼마나 아물었을까.
그때의 기억은 결코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바로 그 자리에 들어선 2개의 리플렉팅 풀은 희생자의 이름을 새긴 청동 패널을 둘러 그 자체로 거대한 추모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중앙에 뚫린 구멍으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슬픔과 공포, 평온의 감정이 묘하게 교차한다. 그리고 작년 5월, 9/11 메모리얼 뮤지엄이 가세했다. 박물관 한쪽 벽면에 건물의 잔해를 활용해 새긴 로마 시인의 시구는 이 공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No day shall erase you from the memory of time"
기존 건물의 토대로부터 사건 당시 훼손된 철골 구조, 생존자가 탈출할 때 사용한 계단까지 그대로 보존했고, 사진과 영상으로 희생자 개개인의 삶을 기억한다.
심지어 911테러 훨씬 이전엔 1993년 이 건물 주차장에서 폭발 테러로 목숨을 잃은 6명의 희생자 또한 잃지 않는다. 이 사건의 작은 조각 하나라도 놓치지 않을까, 타지에서 온 관람객조차 당시의 공포를 섬뜩하게 체감할 정도로 선명하게 기록한 역사 속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이후'라는 사실이다.
* 입장료 24달러 / 180 Greenwich St., / 911memorial.org
4. 쇼는 멈추면 안돼!
천장 뚫린 2층 버스에 올라탄 관광객을 보고 촌스럽다고 여긴 적이 있는가. 싱가폴, 시애틀에서 물과 육지를 넘나드는 덕 투어 차량을 보고 콧웃음을 친 적은?
평소 시티투어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더 라이드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 무엇과도 다르다.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않고 일반 명사를 내세운 것부터 대단한 자신감이 느껴지나? 최근 뉴욕의 가장 뜨거운 Ent로 떠오른 더라이드는 '투어와 쇼의 결합'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새로운 탈것의 매력은 직접 탑승해보기 전까지는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
외관은 일반 버스랑 동일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극장 같다. 객석처럼 3열로 이루어진 좌석은 정면이 아니라 측면을 향해 있으며, 통 유리창 너머로 바깥 풍경이 스크린 속 한 장면처럼 담긴다. 여기에 3천개의 LED 조명, 40대의 모니터, 서라운드 시스템까지 갖춰 '달리는 극장'을 완성
42번가의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인근에서 출발한 버스가 75분 동안 타임 스퀘어와 미드타운 등 맨허튼 중심부를 누비는 동안, 거리에서는 오직 더 라이드 관객만을 위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익살극, 랩, 악기 연주, 노래, 발레까지 장르는 이 뉴욕의 매력만큼 다채롭다.
* 64달러부터 / 234 West 42nd Street, New York / experiencetheride.com
원문:https://brunch.co.kr/@lonelyplanet/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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