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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성남시청'을 배경으로 하여 시청공원의 북측 녹지공간에 SHOW GARDEN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었고, 배치 간격도 좀 더 가깝게 조성된 특징이있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모델이 되는 주요정원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어 비교 검토도 하고 정원의 다양성을 한꺼번에 느끼도록 한 의도도 있었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어렵게 찾지 않고서도 단번에 훌륭한 정원들을 한 동선으로 다 감상하게 되는 편리함을 제공하였다.



Show Garden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동측에서부터 1) 성남시의 대표적 문화재인 남한산성의 성곽을 주요 구성물로 조성하여 마른 개울로 흐르는 시간을 표현하였꼬, 성남시의 신, 구 시가지와 주변 산지를 구현한 성남시 테마가든을 만나 서로의 연계성을 잘 나타내었다.


다음으로 특이한 경관으로써 2) 제주의 자연유산을 기리는 의미로 제주 곶자왈 지형을 습지, 식물, 암석 등으로 조성한 정원은 고나람객들에게 의이의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제주의 경관을 잠시 뒤로 하고 3)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빌딩구조물을 만나면서 분위기는 달라지지만 그 속에서 예쁜 꽃과 분수대가 있는 정원을 만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런 다음 4) 낮은 철재가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연못 및 그늘막과 물이 졸졸 흐르는 개울이 있는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의 짐을 벗어 버리고 치유되는 자신을 발견해 볼 수 있다.


5) 속새라는 독특한 식물을 소재로 하고 습지와 다공성의 장식구조물, 그리고 특이한 철망구조의 포장면을 걸어가다 보면 범상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색다른 경험은 6) 그 다음의 담이 있는 조그마한 동산을 올라가서 좀 더 높은 시야에서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동산 위에 있는 휴식공간에 앉아 사계절의 식물들을 감상하게 된다. 이는 담이 가신 일상의 의미들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담이 있는 동산을 지나고 나면 7) 이제는 더 높은 공중정원을 만나게 된다. 하루 종일 오르내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나무를 따라 오르는 정원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하늘과 좀 더 가까워지고 가장 높은 곳에서 주변 정원전시장을 조망하게 된다. 클라이맥스 단계를 넘어서서 8) 우리는 '나' 자신을 둘러 볼 수 잇는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평온한 나와 격력한 나를 차례대로 만나면서 지금의 나를 솔직하게 느껴볼 수가 있다.


이어서 9) 우리들의 삶에 밀접한 소재인 옷을 정원 속에 구현한 독탁한 공간을 보게 된다. 삶이라는 옷감에 스며든 일상의 의미를 다양한 질감과 색채의 식물로써 표현하고 옷과 정원에 대한 글귀가 있는 전시 유리벽을 통해 정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제는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다. 10) 사면이 훤히 보이는 숲속의 그늘집에 들어오면 고요함 속에 새소리, 물소리, 흙내음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11) 하얀 울타리가 둥글게 쳐진 정원에 들어서면 낮게 조성된 거울연못을 통해 하늘도 보고 숲도 보고 허공을 보면서 상념을 버리게 되고 행복감을 충전하게 된다. 이런 흐름으로 본 박람회의 Show Garden은 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산책하면서 체험하게 되고 '나' 자신을 둘러볼 수 있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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