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 터키로 퇴근하기
600일간 반복된 일상 신입 은행원의 일상은 보통 8시 이전에 시작한다. 7시 40분쯤 출근하여 다른 직원들 컴퓨터를 켜 놓는다. 은행 창구 아래에 위치한 본체의 버튼을 누르기 위해 허리를 열 번쯤 숙이고 나면 등줄기에서 땀이 흐른다. 그리고 출입문 밑에 수북히 쌓인 신문을 챙겨 지점장님 실에 즐겨보시는 순서대로 정렬해놓고 창구를 한번 둘러보고 있으면 직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한다.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를하며 내 존재감을 어필한다. 보통 출납이라 부르는 금고키를 담당하는 직원이 일찍 오고, 그 뒤 한 명 씩 와서 자신의 업무 준비를 한다. 8시가 조금 넘으면 출납직원이 금고에 들어가 오늘 하루 업무 할 분량의 현금 시재를 꺼내온다. 돈을 옮겨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거. 꽤 무겁다. 특히 시재는 종류별 동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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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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