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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6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서 우한 코로나 확산사태에 대비하여

"다한감염학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 즉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건 내 잘못이 아니라 전문가인 감염학회에서 추천하지 않은거다! 라는 뜻이라 볼 수 있다.

 

추가로 대한의사협회에서 이미 7차례나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건의했는데, 왜 시행하지 않았냐! 라고 물으니,

의협보다 대한감염학회가 더 권위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고, 감염학회가 중국인 입국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감염학회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당시 감염학회는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안전을 위해 위험군의 유입 차단 전략이 필요한 단계", "주변 국가의 유행이 적절히 통제되기 전까지는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의 제한이 필요하다"라고 말을 했다. 즉 위험지역=중국을 뜻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박능후 복지부장관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감염학회에서는 중국발 입국자들(내, 외국인 포함)하여 2주간의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모든 공공기관에 제한규정을 적용해야 된다고 권고했는데, 우한에서 돌아온 교민들은 2주간 격리는 시키는 마당에 중국에서 오는 '일반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전혀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정부에서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이 마저도 쓸모 없는 이유는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후베이성을 탈출했기 때문에 깨진 항아리에 계속 물을 채우는 셈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우한 코로나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무려 37일만에 126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실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현재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주도적으로 시민들이 검사를 하고 있어서 대구, 경북지역에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으나, 수도권에서 대구, 경북처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면 아마 확진자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할거라고 생각된다.

 

이 1261명이라는 숫자가 왜 중요하냐면, 중국의 광동성은 1347명, 허난성 1271명보다 대한민국의 감염자 숫자가 훨씬 더 많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어처구니 없게도 한국이 다른 국가들로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받을 적당한 이유를 제공하게 된다. 이미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20개국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적 영향도 생각해야 된다"라고. 그렇다 물론 중국에 한국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있고, 중국과 한국은 무역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교류국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아는가? 한국처럼 중국과 교류가 많은 동남아 국가들은 입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중국인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임시 중단했다. 즉 중국인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말 현 상황이 어처구니 없는 것은, 현재는 오히려 북한이 한국보다 바이러스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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